📌점 사실들 : 흔들리는 멜론과 급성장한 유튜브 뮤직

불과 5년 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멜론은 한국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독보적 강자였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0월(안드로이드 기준) 멜론의 이용자 수는 505만명으로, 2위 지니뮤직(229만명)과 3위 유튜브 뮤직(195만명) 이용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멜론 이용자 수는 점차 감소해 2년 만인 2022년 유튜브 뮤직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처음 한국 음원 시장은 해외에서 진입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용 기기에 음원 서비스를 결합하며 성장했기 때문인데요. 요금제에 몇천원을 더하는 식의 음원 서비스는 이용자들을 단단히 묶어두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이 개시한 멜론은 한국 디지털 음원 서비스의 선두 주자로서 방대한 음원 수와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멜론 차트(순위표)는 공신력을 더해갔고, 가수들에게는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질 만큼 한국 대중음악 트렌드의 절대적인 지표가 됐습니다.

최근 5년 경쟁의 양상이 달라진 건 '차트보다 취향을 중시하는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현석 한양대 음악연구소 연구원은 점선면과 통화에서 "탑100 차트를 보면 어떤 음악들이 자주 소비되는지 알 수 있는데 그러면 그 유행에서 벗어나려는 반작용도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탑100이 기준이 되다 보니 일종의 인기 공식이 생기고, 차별화된 음악을 찾게 된다는 겁니다. 해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감성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과 조건까지 뒷받침되니 이용자들은 취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게 됐고요.

토종 플랫폼과 해외 플랫폼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한국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 '스크린 쿼터제'가 있었다며, 음악 산업 역시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결국에는 돈이 (기업에) 들어갔다가 다시 어디로 재투자가 되느냐의 문제"라며 "한국의 사업자들에겐 한국 뮤지션, 창작자 혹은 팬들에게 재투자해서 시장이 커지는 게 어찌 됐든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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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어제(22일) 야당이 요구하는 '통일교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야당도 예외 없이 특검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여당보다는 야당에 더 불리할 거라는 '자신감'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정부 의혹 관련 '2차 특검' 추진 동력을 얻으려는 계산도 깔렸을 수 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비판을 의식했을 수도 있고요. 국민의힘은 "환영하지만, 야당 탄압 특검이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전국철도노조가 오늘(23일) 오전 9시부터 실시하기로 예고했던 무기한 총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정부가 교섭 때 약속한 성과급 기준(기본급의 100%)을 90%로 삭감하려 한다며 파업을 준비했는데요. 정부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에는 100%로 하는 안을 상정하기로 하면서 노조도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됩니다.

1년에 폭염은 119일, 겨울은 12일이라면? 말만 들어도 끔찍한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기상청이 어제(22일) 공개한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해보니,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우 2100년에는 이런 기후가 일상이 됩니다. 열대야는 무려 112.5일. 사계절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지고 한파는 자취를 감춥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2081~2100년 여름은 129일, 겨울은 82일로 계절 순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에서 버튼을 누르니 침대가 천장으로 올라갑니다. 또 다른 버튼을 누르니 수납장이 밀려나면서 침실이 넓어집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넉넉한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이동식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이동식 가구가 설치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쇼룸을 찾았습니다.

어제(22일) 레터에서는 호주의 '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지법'을 통해 청소년의 안전한 온라인 사용 문제, 규제와 자율의 딜레마 등을 짚어봤습니다. 한 독자님께서는 SNS 금지법 관련 의견과 함께 서브코너에 소개된 '맘시생'에 관한 본인의 이야기도 남겨주셨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오늘 레터는 달라진 음악 소비 양상과 함께 음원 플랫폼의 미래를 전망해봤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독자님의 음악 소비 방식은 달라졌나요? 음악을 듣는 독자님만의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청소년 SNS 규제에 찬성합니다. 정부가 플랫폼 사용자들의 책임을 묻고, 청소년이 SNS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한다면 SNS 규제를 풀어주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지금 부모들은 법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모두가 SNS를 하지 않는다면 비교도 없고 불평도 없게 됩니다. 모바일보다는 책을 가까이할 때입니다. (Kevino님)

💬규제의 대상이 아이들이어야 할까요? 화살은 기업에 돌리는 것이 더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질 수 없는 돈은 벌 수 없도록요. 콘텐츠 검열의 책임은 기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뿐만 아니라 파파라치 같은 것도 도입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요. (익명의 독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