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속요원 총격 #두쫀쿠 #이란 시위 CONTENTS
에디터 PICK | 챗GPT에 시킨 과제, 진짜 '내것'일까?
오늘의 브리핑 |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 외
밑줄__ | 사형을 구형하라
뷰파인더 | 강경진압에 수백명 숨진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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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미국 유명대학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험을 치렀다고 밝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생중계 화면에 잡힌 그는 자신의 노트북을 들어 올리며 "기말시험에서 챗GPT를 사용했다"고 외쳤고,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했습니다. 이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파장이 일었는데요. 온라인상에서는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AI 활용이 뭐가 문제냐"는 의견까지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학 내 AI 활용 논란은 비단 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등 일부 대학 내에서는 학생들이 AI를 사용해 답안을 작성하는 등의 부정행위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연세대의 <자연어 처리와 챗GPT>라는 과목 중간고사에서 수강생 600명 중 190명이 AI로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어요.
이처럼 AI 부정행위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대학생들이 이미 학습 과정 전반에서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자료 검색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AI 활용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에디터픽에서는 대학 내 AI 활용 실태와 AI는 학습에 어디까지 활용돼야 할지를 짚어본 경향신문 기획기사 'AI에 교육을 먹이면'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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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제한하고, 수업 시간에 '과제'를 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강대 교양수업 <인문사회와 글쓰기>도 그 중 하나다. 미리 써온 문장 없이 자료 조사만 해올 수 있었는데도, 일부 학생들의 과제물에선 챗GPT 표절율이 '기준치'(15~20%)를 넘어섰다. 수업을 맡은 박숙자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는 "학생들이 AI 첨삭의 도움을 받은 뒤 절반쯤 문장을 외워 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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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한 학습은 이미 일상이 됐습니다. 2020년 대학에 입학한 경인교대 4학년 이재원씨(26)는 "1~2학년 때는 AI 없이 공부를 하다, 이제는 과제물이나 수업 PDF를 AI에 넣어 학습시키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강의자료를 AI에 넣은 뒤 아이디어를 3~4개 뽑아달라고 해 그걸 토대로 수업 시연안을 만드는 등 능숙하게 AI를 활용합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 채영주씨(21)는 무려 4종류의 AI를 학습에 사용합니다. 글쓰기 과제가 주어지면 자료 검색은 퍼플렉시티에, 개요 짜기와 초안 작성은 챗GPT에 맡깁니다. 챗GPT가 써준 초안은 자신의 문체를 학습한 클로드에 다시 써달라고 주문합니다. 채씨는 "제가 직접 리라이팅까지 하면 GPT 킬러(AI 표절 검사 기술)에도 잘 안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만들어낸 과제물을 자신의 결과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수업 시연안을 만든 이재원씨는 "과정을 (AI에) 도움받고 최종 결과물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죄책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채영주씨도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에는 제 의견을 직접 넣는다"며 "나의 결과물"이라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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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교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숙자 서강대 교수는 2년 전부터 글쓰기 교양 수업인 <인문사회와 글쓰기>에 AI를 수업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난해 11월 26일 챗GPT를 활용한 '프롬프트 글쓰기' 강의에선 학생들이 '나'의 정체성을 토론대회 참가자나 연구원으로 설정하고 '토론대회 1등' 같은 목표를 AI에 입력해 글을 썼습니다. 박 교수는 "(학생들) 대부분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AI를 쓰지 마라'는 식의 접근은 근시안적이라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호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도 내년 1학기 과학기술과 사회윤리를 다루는 수업에서 AI를 활용할 예정인데요. 'AI에 질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더는 되돌릴 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며 "학생들이 AI를 많이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필요한 질문을 못 넣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수업 내 AI 활용에 개방적인 입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점선면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시국부터 고수해온 비대면 오픈북 시험을 지난해부터 대면 논술 시험으로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전 교수는 학생들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느낀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그는 "(한 학생이 답안지에) 제 말을 인용했는데, 제가 해본 적도 없는 말이어서 쇼킹했다"며 "이래선 안 되겠다. 보다 더 전통적인 방법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아직 잘 알지 못할 때는 섣불리 쫓아가기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 교수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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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AI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대학은 AI 활용도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경향신문이 국민대·동국대·부산대 등 20개 대학의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니, "시험은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진행" 등과 같이 주로 부정행위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AI를 어느 선까지 대학교육에서 활용하는 게 타당한지" 등 윤리적 쟁점은 빠져 있는 거죠.
박숙자 교수는 "AI 활용에 관해 개방-폐쇄만이 아니라 어느 수준으로 사용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없이 활용만 이야기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응용언어학자인 김성우 박사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AI 활용의 '선'을 합의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AI 활용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때에는 AI를 쓰지 않아야 하는지를 합의해 정할 수 있다는 거죠.
대학은 AI 활용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게 시급해 보이는데요. '적절한 기준'은 무엇이 돼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질문하는 법'만큼은 AI 의존 없이 학습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된 도구이지만, 질문하는 법은 AI가 가르쳐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상진 교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묻고, 적절하게 질문하는 방법은 단언컨대 AI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요. 총 4개월에 걸쳐 5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챗GPT, 구글 검색, 뇌를 각각 사용해 에세이를 작성하게 한 결과, 챗GPT를 사용한 그룹이 뇌의 활동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해요. 도구 없이 뇌만 사용한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뇌 활성도가 높았고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했습니다. 결국 AI 시대에 대학의 사명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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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후임'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병도
한병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비위 의혹으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한 상황에서 뒷수습을 맡게 됐는데요. 수락연설에서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내 친문재인계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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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국 총격 사건에 미 전역 시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 중 세 아이의 엄마인 르네 니콜 굿(36)이 ICE 요원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가 ICE 요원을 차로 치려고 했다'는 당국의 주장과 배치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트럼프 물러나라" "ICE 영원히 퇴출"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ICE는 사망 사건 이후에도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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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서? '두쫀쿠' 열풍 이유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 줄임말로는 '두쫀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인데요. 개당 가격은 5000원에서 1만원대로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지만,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오픈런과 조기 품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고깃집, 초밥집 등 다른 요식업종들도 뛰어들고 있는데요. 경기 불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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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은 한 편의 부조리극이었다. 윤석열은 변호인들과 귓속말을 나누며 웃거나, 고개가 셔츠에 파묻히도록 꾸벅꾸벅 졸았다. 한 변호인은 계엄 당일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비상계엄 정보를 사전에 알고 결집했다는 음모론을 내세웠다. 재판 초기부터 내란범들을 엄정하게 대하지 않은 사법부가 이런 사태를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경향신문 사설 <막판까지 국민 모독한 내란 재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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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 중 하나의 형을 구형할 텐데요. 사설은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태도에서 부조리극을 떠올렸습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과 대사가 특징인 부조리극처럼,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12·3 불법계엄을 선포해놓고도 가벼운 언행을 한다고 비판한 겁니다.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설은 사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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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시위 도중 숨진 보안군과 시민들의 관 앞에서 조문객들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현재 경제난에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개입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1979년 이후 확립된 신정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란 여성의 해방 등을 요구하는 연대 시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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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레터는 한파에 취약한 노동자들의 휴식권에 대해 다뤘습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고를 알게 됐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전 지구적인 기후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에도 십분 공감합니다. 오늘 레터에서 다룬 대학 내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자님은 학생들의 AI 활용이 제한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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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어져서 저처럼 사무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적응하기가 어려운데 이동과 대기를 반복해야 하는 플랫폼 노동자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싶습니다. 쉼터 대책도 좋고 작업 중지권 보장도 필요하겠지만 전지구적인 기후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급변하는 자연 앞에서 인류가 뭘 할 수 있을지 미래가 걱정스럽습니다. (마고님)
💬한파 속 노동자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으면서도 그 분들의 노동 환경에는 너무 무관심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브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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